어렸을 때 언니와 한방을 쓰면서 울고 웃고 싸우고 화해하고,
잠자기 전 이불속에서 불끄러 가기 귀찮아 서로 가위바위보를 끝도 없이 하다가
'엄마!빨리 와봐!'를 크게 외친뒤 엄마가 다급하게 우리 방으로 오면.
이불 속에 나란히 누운 우리는 실실 쪼개며'불 좀 꺼주면 안되?' 했었던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추억들.
각자의 개인공간에 관한 문화가 형성되어있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가지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추억이다.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애인이나 흔하디 흔한 정해진 직장 조차 없는 나지만
혼자 있을시간이 어찌 그리 없는지... 나홀로 커피숍이다, 공원이다, 여기저기 쏘다녀 보지만
사실 집이 내가 혼자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최고의 공간인 것을 그동안 잊고 지냈다.
휴....요즘 드는 이런 생각들로 인해 내가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있구나...를 절실히 느끼는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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